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외국계 기업. 그곳에 자신 있게 사표를 내던지고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당찬 이가 있다. 편안한 삶과 복지가 보장되는 외국계 기업에서 왜 그녀는 굳이 국내 대기업의 영업사원으로서의 길을 택했을까.

왜냐고? 남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으니까
그녀의 첫 직장은 SIEMENS라는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이었다. 그곳은 복지 정책도 훌륭하며, 여가와 정년이 보장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는 후회 없이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왔다. 이것은 LG 입사가 확정되기 전의 일이다.
SIEMENS는 정말 좋았어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마케팅부터 법률문제까지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 가지를 담당해서 하고 싶은 것 하나에 매진할 수 없었죠. 또 IT 쪽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 방면도 아니어서요. 그리고 일이 너무 편했어요. 보통 5년 정도 있으면 대리 직함을 얻는데 5년 뒤 제가 주변 친구보다 뒤쳐질 것 같아 덜컥 겁이 났죠.
학점은 낮고 TOEIC 점수는 없다?
모두가 선망하는 외국계 기업과 국내 대기업을 경험한 그녀이기에 높은 학점과 TOEIC 점수는 기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실상은 웬만한 기업에 지원도 못 할 만큼 낮았다. 도대체 무슨 배짱이었을까. 그리고 그녀의 가능성이 무엇이고 어떤 준비를 했기에, 내로라하는 직업을 꿰찰 수 있었을까. 그녀의 취업 전 대학시절이 궁금했다.
저는 대학생활을 1년 단위로 나눠서 즐겼어요. 1학년 때는 교내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죠. 2학년부터는 학교 외부 활동을 하면서 S전자에서 개최한 행사나 여성부에서 주최한 블로그 공모전 등의 대외활동을 했어요. 3학년 때는 복지관에서 봉사하면서 몽골을 다녀오고 이를 토대로 일본과 중국 등을 경험했어요. 4학년 땐 평소 관심이 많던 IT 분야의 ‘Sun 마이크로시스템즈’라는 외국계 회사에서 6개월간 인턴을 하게 되었죠.

마치 도서관에 바로 꼽힌 책처럼 자신의 대학생활을 정리하는 그녀는 취업하기 전 인턴십을 꼭 해보라는 추천의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특히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직업과 관련된 인턴십 생활은 직접 보고 느끼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면접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는 것. 삶을 즐기는 것에서 원하는 것을 향해 집중했던 그녀, 그 과정에서 혹시 힘든 점은 없었을까?
경영학과로 입학했는데 전공필수로 들어야 되는 과목이 많았어요. 관심 없는 과목 때문에 전공필수 학점이 적은 도시행정학과로 전과했죠. 친구가 없어서 외롭기도 했지만, 철학과나 국제관계학과 등 다양한 과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어려운 점이라면… 휴학하지 않고 여러 활동을 해서 학점관리가 쉽지 않았다는 거?
1학년 때는 과에서 상위 5명에 든 적도 있지만, 그 후로는 계속 학고 위기 속에 있었어요.
자신만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라! 길은 열린다.
남들 다하는 뻔한 일을 하거나 높은 연봉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은 이도 저도 아닌 경쟁력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IT 분야에서의 일을 목표로, 대외활동부터 인턴까지 IT분야에 관련된 길을 꾸준히 닦아온 경험이 현재의 그녀를 빛나게 해주는 것. 매해 2000명의 LG디스플레이 신입사원 중 고작 55명에 한하는 인문계 비중 중에 속한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는 것을 비결로 삼았다.
영어나 자격증 공부, 고시 준비 다 좋죠.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 세상의 스페셜리스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소리 소문없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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