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밥 한 끼보다 호호 불며 먹는 따뜻한 간식이 생각나는 계절. ‘썰렁한’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은 채 열렬히 줄을 기다리며 먹어봐야 하는 맛집 열전이 펼쳐진다.
간식 마니아의 못 말리는 필수 코스, 건대역 타코야키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떡과 더불어 출출한 배를 달래주는 타코야키. 간식 마니아에게 이미 입소문이 난 이곳은 번득한 간판 하나 없이 건대역 2번 출구 바로 앞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포장마차다. 환승을 하는 순간에도 개찰구를 나가 살 정도라니, 도대체 이곳의 맛은 어떤 마력이 숨겨져 있는 걸까?
작은 타코야키 포장마차는 일단 빠지면 섭섭한 고양이 장식품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자랑은 놀라운 크기를 자랑하는 타코야키의 틀! 다른 곳을 기죽이게 하는 이곳의 타코야키는 빠른 주인의 손놀림에 의해 쉴 새 없이 구워진다. 적당히 식었을 때 한입에 넣어 우물거리며 먹어야 제맛! 타코야키 하나를 한입에 넣자 겉은 쫀득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진다. 반죽 특유의 맛보다는 고수의 손길에 의한 고소한 맛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빵 안에 든 문어를 씹는 재미도 즐겁다. 다른 곳의 타코야키에 비하면 속에 든 문어가 커 그 맛이 훨씬 풍부하게 느껴질 것. 가격이 비싸다고 선입견을 품지 말 것. 든든한 배를 두들기며,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맛에 미소가 지어질 테니까.
Price 타코야키 7개 3천원•9개 4천원•12개 5천원, 15개 6천원
Open 일정하지 않으나 오후 시간대 이용 요망
신당동의 숨은 ‘진짜’ 즉석 떡볶이, 성수분식

이제는 간판의 ‘원조’ 글자가 유명무실해진 게 사실이다. 신당동 떡볶이 촌도 그렇다. 이곳은 방식이 독특해 유명해졌을 뿐, 원조와 비 원조의 맛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맛집을 찾을 확률은 간판에 ‘원조’가 쓰여있는 곳보다는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곳이 높아 보이기까지 하다.
신당동 떡볶이 촌에서 벗어나 성동 고등학교에 있는 성수분식은 이런 ‘맛집 지론’에 근접한 곳이다. 보기에는 작고 평범한 분식점이지만, 그 맛만큼은 주인 할머니의 손맛이 제대로 배어 있다. 양념은 너무 달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다. 입에 착 감기는 알싸한 고추장 양념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떡과 야채와 당면, 어묵은 저렴한 가격으로 떡볶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만큼 푸짐하다. 옵션으로 먹을 수 있는 튀김 역시 정직하다. 튀김 옷만 잔뜩 발린 것이 아닌 통통하게 당면이 가득 찬 이곳의 김말이를 양념에 찍어 먹으면, 볼이 불룩해질 정도다. 신당동 즉석 떡볶이가 생각날 때, 으레 떡볶이 촌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이곳으로 우회해보는 것은 어떨까.
Price 떡볶이 3천원, 튀김 1천5백원
Open 오전 9시~일정하지 않음
Info 02-2232-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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