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진우 작가는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모호한 경계’에 대해 논했다. 곰돌이 푸의 이미지를 빌려 와 꿍꿍이가 있는 듯 짓궂은 미소를 짓게 하고, 패턴이 프린트된 종이를 오려 형상을 만들었다. 확실히 그의 작품 속 곰돌이는 아주 엉큼해 보이지만, 이상스레 정이 듬뿍 간다.
제 작품은 미성숙한 어른의 형태를 갖춘 사춘기의 모습입니다. 옳고 그름의 분별이 모호하고 타인의 시각과 세상의 편견에 아직 자유로울 수 있는 이 시기가 가장 순수하지 않을까요? 선함과 악함, 조각과 회화, 나와 너, 그런 이분법들에 가려 보이지 않던 속내를 드러내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어요.
그의 의도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착하지도 않지만 나쁘진 않은, 이상하지만 일반적인’ 무엇’이다. ‘어른스럽다.’라는 장막, ‘착하다.’라는 장막을 걷어내면 그 뒤엔 무엇이 나올까? 이상하게도 우리가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소중히 여겼던 것을 걷어낸 뒤에야 우린 본연의 인간성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Profile
부산대학교 조소대학원 재학 중
2010년 대안공간 반디 개인전 ‘속내를 드러내다’
2010년 부산 비엔날레 특별전
그를 만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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