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간의 해외탐방 기간 동안 기자의 셔터를 숨가쁘게 했던 유럽 거리 그림의 총집합! 여러 가지 기발한 픽토그램부터 무명 아티스트의 흔적이 담긴 그래피티 아트까지, 일상 속에 숨겨진 그림의 유혹 덕분에 평범한 거리는 그저 거리가 아닌 열린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GERMANY
반듯하고 깔끔한 이미지의 독일에도 생각보다 거리에 낙서가 많다. 폐공장에서 공원으로 탈바꿈한 노르드 파크에는 빈 벽이나 문이 있을 때마다 낙서가 이어져 다음 그림의 표정이 궁금해지고, 험한 난간 밑에 그려진 숨은 그래피티를 보며 무명씨의 열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독일 거리의 그림은 특유의 간결함과 단정함이 돋보인다. 그래피티보다는 픽토그램의 승리다. 한 화장실에서는 남과 여, 장애인의 화장실 및 수유실을 동그라미와 세모 등의 간단한 도형만으로도 명확한 구분 표시를 선보였다. 뤼데스 하임의 티티새 골목에서 본 어린이 구역 표지판은 역시 축구에 열광하는 나라라고 짐작이 갈 만큼 공과 함께 뛰어 노는 어린이를 그려 넣었다.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든다. 프랑스 대부분의 아동보호 표지판은 아빠와 딸이 손을 잡고 있는 모양새인데, 왜 독일은 아빠 대신 엄마가 그려져 있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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